7일날 어째 잘 버틴다 했는데.. 오늘 아시아 전체가 'Panic'상태군요..
주식 걷어내길 정말 잘했다는.. :D
만약 2000선에서 욕심을 부렸다면 분명 지금쯤 '반의 반토막' 정도 났겠군요..
- 5.81%가 나름 충격적이긴 하지만.. 엇그제 러시아의 -20%를 보고나니 별 감흥도 없네요..
'펜더멘털'을 강조하던 우리나라도 역시 어쩔 수 없는가 봅니다..
8일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패닉(공황) 상태에 빠졌다.
시장에 공포심리가 확산되면서 '펀더멘털'은 전혀 안 통했다.
작은 규모의 '팔자'에도 주가는 속절없이 무너졌고, 원화값 역시 달러가뭄에 따라 연일 폭락장세를 보였다.
미국발 신용위기가 유럽 등으로 급속히 전염되고 있는데 따른 불안감으로
코스피가 2006년 8월 14일(1295.11) 이후 2년2개월 만에 1300선 밑으로 주저앉았다.
이날 일본 닛케이지수도 사상 세 번째 대폭락을 기록하며 5년3개월 만에 최저치로 내려앉았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79.41포인트(5.81%) 내린 1286.69에 마감해 연중 최저치를 다시 경신했다. 코스피 1286선은 2006년 7월 26일(1279.08) 이후 최저치이며 코스피 하락률(-5.81%)은 지난 8월 16일(-6.93%) 이후 연중 두 번째였다. 코스닥지수도 30.48포인트(7.58%) 급락한 371.47로 마감해 2004년 말(12월 28일 370.77)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코스피ㆍ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은 전날보다 44조8010억원 감소한 711조4048억원을 기록했다.
8일 원화를 달러로 바꾸기 위해 외환은행 환전 창구를 찾은 한 시민이 걱정스러운 눈길로 시세판을 바라보고 있다. <김재훈 기자>
이날 코스피 급락은 매수주체가 없어 낙폭을 키웠고 원ㆍ달러 환율이 1400원 선까지 급등(원화값 급락)해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는 457억원, 기관 순매도액은 833억원에 그쳐 매도 규모는 크지 않았지만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면서 매수하려는 세력이 없었던 것이다.
오현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급락 상황에서 코스피는 나름대로 선방했지만 자생적인 모멘텀이 부족해 결국 동반 폭락하게 됐다"고 말했다.
아시아 증시 역시 장 초반부터 급락했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9.38% 하락해 1987년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3.04%, 대만 자취엔지수도 5.76% 급락했다. 인도네시아 증시는 10% 하락을 기록해 거래가 정지되기도 했다. 아시아 증시 급락은 금융위기 불안과 함께 미국 금융위기의 실물경제 전이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수출 주도인 아시아 경제가 타격을 입을 것이란 우려가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전날보다 66.9원(5.04%) 떨어진 1395원으로 마감됐다. 이는 1998년 10월 이후 10년 만의 최저 수준으로 최근 4거래일간 208원이 넘게 폭락했다. 이날 달러당 원화값은 전날보다 6.9원 떨어진 1335원으로 출발했다. 이후 장중 한때 1390원까지 급락하다가 정부 개입 물량이 들어오면서 1390원대에서 하락세가 진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