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Enthusiast

'Simple'함의 미학 (美學)

 

'Simple' 함은 간단명료하다는 의미입니다.

 Wikipedia 에 다음과 같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If you describe something as simple,

 you mean that it is not complicated, and is therefore easy to understand.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위에 보이는 포스터는 무엇을 상징 하는 것일까요?

New York시의 광고일까요? 아니면 브랜드 New York의 광고일까요?
 


이 포스터는 국제 환경 NGO인 'GREENPEACE' 에서 제작한 포스터로써,

반쯤 사라진 ' New York'. ' London' 을 이용해,  지구온난화의 위험을 경고한 포스터입니다.


 
구구절절 설명이 쓰여있지 않지만, 말하고자 하는 바가 확실히 느껴지시나요?

요즘들어 국내 마케팅(광고)에도 부쩍 보이는 'Simple'의 힘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복잡하고 자세하게 설명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왜 'Simple' 하게 표현하는 것일까요?

아래의 두가지 영상을 비교해보면 쉽게 이해하실 수 있습니다.











'Simple'함
감성 마케팅의 등장에서 부터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감성 마케팅이란 소비자의 감성에 어울리는 또는 그들의 감성이 좋아하는 자극이나
 정보를 통해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호의적인 감정을 불러일으키고

소비 경험을
 즐겁게 해 줌으로써 소비자를 감동시키기 위한 방법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한 마디로 감성마케팅은 'Simple'化 로 대변되며,

기본적 편익이나 기능보다는 Symbol,
 Message, Image 등을 중시하는 마케팅 방법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렇다면 왜 'Simple'해야만 하는가? 라는 질문이 들지도 모릅니다.
 

이 질문은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자세한 설명을 하고, 보다 많은 정보를 제시하는 것보다,

'Simple' 해진 것으로써 얻을 수 있는 것, 즉 Simlple 해 진 이유는 무엇이냐?"




1. 가독성의 문제




70년대부터의 광고들을 살펴보면,
흐름이 점점 비주얼적인 언어를 이용해 'Simple' 하게 변화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문자를 이용한 공자曰 맹자曰 식의 설명보다는
 비쥬얼적인 요소를 통해 최소한의 문자와 상징적 이미지를 제시 합니다.


이는 보기도 전에 질려버리는 최악의 상황을 방지하고,

빠른 시간내에 브랜드, 제품에 대한 이미지를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역활을 하게됩니다.


Tip.  ' '가독성'을 높이기 위한 최선의 방안은 수많은 주장점들 가운 데 하나의 메시지만 뽑아서
 카피든 비주얼이든 그 포인트 하나에 집중시키는 것이다' 라는 말도 있습니다.

 






2. 영상 기술-미디어의 발전


과거 영상 매체가 TV에 한정되었던 것에 반해,  인터넷, 동영상, DMB 등 다양해 진 것이 한 이유입니다.

( 이는 물론 기술의 발전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였습니다. )



Prosumer(Producer + Consumer) 라는 말이 생겼듯이,

현재는 쌍방향 커뮤니케이션(Two-way Communication)의 시대입니다.



과거의 TV처럼, 사용자는 공급자로부터의 정보를 일방적으로 수신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가 정보를 가공하고 새로이 만들어냄으로써 다양한 매체들을 이용한 다양한 정보의 생산, 

이른바 정보의 홍수 시대 를 가져오게 됩니다.



이는 양적인 증가뿐만 아니라, 질적인 다양성을 가져오게 되었습니다.

모든 정보들이,  Prosumer에게 조금이라도 비교우위를 획득하길 원하고 선택받도록 경쟁해야합니다..


이른바 Prosumer에게 좀 더 효율적으로 어필할 방법을 찾게 되었고,

호기심이나 감성적으로 접근하여 사용자와의 '쌍방향 커뮤티케이션'전략을 취하게 됩니다.




 과거처럼 Prosumer를 붙잡아 놓고, 자세한 설명 중심의 마케팅 보다는..

짧은 시간안에 사용자를 잡아끌 수 있는,원씬(one scene)·원컷(one cut) 을 채택 하게 되는 것이죠.


이는 간단 명료하면서 Prosumer에게 호기심, 관심을 유발하는..

간단하게 최소한의 정보만 제공하고 소비자의 시선을 잡아끄는 전략이라 할 수 있습니다.


어디에선가 들었던.. 어떤 광고 전문가가 하신 말씀 중, 이런 말이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식사할 때 반찬이 많으면 여러 가지를 맛볼 수 있지만,                                                            

                                  광고에서는 이야기하는 것이 많으면,  아무 것도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


사용자 삽입 이미지




3. 인터넷의 출현


인터넷의 출현이라는 것은 앞서 (2)에서 언급한 Prosumer, 다양한 영상매체의 탄생과 공통점이 많습니다.


차이가 있다면 인터넷의 출현은 Web 2.0의 시대 를 가져오게 되었고,

Web 2.0은 '개인 미디어 시대(블로그)'를 가져왔습니다.




상대적으로 개인 미디어(블로그)는 포탈, 홈페이지에 비해 간결하고 핵심적인 정보 를 제공합니다.


이는 블로그의 필자나 독자나 모두가 원하는 것이,

 신문기사나 논문에서 보이는 온갖 상황설명과 전제, 결론을 원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들이 블로그를 통해 생산하고 얻고자 하는 정보는, 핵심적인 정보들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때에 따라 자세한 정보들을 원할 때에는..

   'Simple'한 정보에서 얻지 못하는 부분을 홈페이지나 검색을 통해서 얼마든지 얻을 수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렇다면 'Simple'의 기준 은 무엇이고, 어떤 'Simple'이 효과적인 것 이냐?

다음 포스터와 광고를 통해 효과적인 Simple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공익 광고 & NGO 광고 부문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국제 환경 보호 단체(NGO)인 'GREENPEACE' 의 포스터입니다.

유전자 조작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내용이지만,
그 위험성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나  대책은 써있지 않습니다.

 'Do you know what you eat?' 문구와 비쥬얼 메세지를 통해 핵심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사진은 WWF(World Wildlife Fund), 세계 야생 생물 기금에서

'15 square kilometer of rain forest disappears every minute'

매 분마다 15 제곱미터의 숲이 사라지고 있다는 메세지를 담아 만든 광고입니다.


누구나 알고 있는 '타잔' 이미지와 말하고자 하는 핵심을, 한 장의 사진으로 표현하였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엠네스티(Amnesty),

'국제 인권운동 단체'에서 포스터와 테이프를 통해, 인권 탄압 문제를 절묘하게 표현한 사진입니다.

시도되지 않았던 광고물을 설치하는 부분까지 기획함으로써, 멋진 광고가 되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2. 기업의 마케팅 - 상업 부문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떠한 글자도 써있지 않고..  
때에 따라 공감 가능한(?), 어떤 남성의 셀카만이 가득 담긴 사진 앨범을 펼쳐 놓았습니다.

우측하단에 보면 길죽한 물체가 하나 보이시죠?

바로 땀냄새 제거제인 '데오드란트 광고'입니다. (볼때마다 웃음이 나오는 군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유로 2004에 참가했던 그리스 축구 대표팀(우승) 명단을 나열한 후..
'Thank you' 라는 문구를 넣어 놓았습니다.

그 문구 아래에는 '우리 제품을 사지 않아 줘서 고맙다' 라고 적혀 있습니다.
바로 'Durex' 라는 피임기구 회사의 광고입니다.


이미지가 들어간다면 자칫 저질(?)로 받아들여 질 수 있지만..

텍스트의 나열만으로 전 세계인 누구나 이해 가능한(?), 멋진 광고를 만들어 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연어살로 보이는 콩코드기 모양의 이미지가 있습니다..

그리고는 어떤 텍스트, 설명도 없습니다.

바로 소화제 회사의 광고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딱 4개의 단어만을 사용하였습니다.

'Yesterday, you, said, tomorrow'

직접적으로 제품효과를 광고하지도 않고, 제품 이미지를 삽입하지도 않았습니다.

물론 이 단어들 외에는 그 어떤 설명도 있지 않습니다. 브랜드를 강조한, Nike社의 광고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원색과 29세의 여성 CEO가 남겼다는 텍스트만을 담았습니다.

우선 원색이 시선을 끌고.. 두번째로는 텍스트 내용이 궁금증을 불러일으킵니다.

'Economist 경제지를 읽지 않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시선이 가는, 하단 에 조그맣게 써있습니다.

'Wonderbra' 여성 속옷 제조업체 광고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입에서 나오는 불빛만으로 책을 읽는다.'

이 광고 역시 어떠한 설명이나 그림도 없습니다.

있다면 하나 있네요. 우측하단에 'Crest'라는 치약회사 이름이 써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앞서 보여드린 자료들을 잘 살펴보셨나요? 자료를 보면서 느끼는 부분은 사람마다 다를 것입니다.


'와..정말 이 광고 대단하다..'

  '기발한데??',

 '근데 이건 약간 좀 이상한데....'







각자의 이런 느낌은, 두가지 기준으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단지 볼거리일 뿐인가? ( 'Simple'할뿐 핵심이 없거나, 브랜드와 관계 없지 않은가? )

'Simple' 전략이 실질적으로 제품 및 브랜드에 영향 미치고 있는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두가지가 확실하다면 이러한 'Simple'은 성공적인 'Simple' 입니다.





앞서 말했듯이 정보의 홍수라고 불리는 세상, 그리고 필요한 정보는 언제든지 검색 가능한 세상입니다.


이제 광고-마케팅을 할 때에는 무엇을 더 설명해야할까, 무엇을 더 집어넣어야 할까 보다는..

어떻게 핵심만으로 'Simple' 할 것이냐,  무엇을 더 뺄 것이냐를 생각해야 하는 세상인 듯 싶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Simple'
이라는 것을 마지막으로 정리해 보자면..

 ‘복잡하지 않은 광고’ 가 아니라  ‘하나의 이야기만 들어있는 광고’ 인 듯 싶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디에선가 읽었던 글처럼..

 하고 싶은 말을 모두 해야 겠다는 조급함, 혹시라도 이해를 못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들 때에는..
그 해답이 더하는 것이 아니라 빼내는 것에 있다는 얘기를 곰곰히 생각해봤음 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마지막으로.. 요건 서비스입니다..^^

멋진 광고군요.. 도저히시선을 뗄 수가 없도록 만드는... (공공장소에서는 살짝 주의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