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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가상화 도입]금융권, 주전산기로 가상화 적용 확대된다





NT에서 유닉스로 확대… 파일럿 시장은 MS가 선점

가상화 기술에 대한 금융권의 적극적인 모색은 관련 IT업체들에게 시장 확대의 희망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금융권의 가상화 도입은 철저하게 '필요'와 '안정'의 논리가 지배하고 있어 IT업체들의 희망대로 발전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우선 금융권의 가상화 도입은 미션 크리티컬한 업무에서 제외된 부분에서 시범적으로 운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가상화가 안정성 부분에서 아직 금융권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따라서 금융권의 가상화 도입은 NT 서버를 위주로 진행되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최근 농협이 일부 NT서버에 가상화 기술을 도입해 서버통합에 나서고 있으며 한국투자증권도 NT 서버에 대한 가상화 도입을 지난해에 끝낸 상황이다.

또 한 대다수 금융사들은 NT 서버에 대한 가상화 테스트를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금융권 가상화 도입에 있어 가장 수혜를 보고 있는 곳은 한국MS다. 테스트 성격상 운용체제를 공급하는 업체의 가상화 솔루션을 우선적으로 고려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서버 가상화는 서버 업체가 주도 = 장기 5개년 로드맵에 따라 550여개 서버를 97대로 줄인다는 목표로 통합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기업은행의 소지섭 팀장은 "현재의 통합작업이 가상화 기반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보유하고 있는 서버가 IBM, HP, 인텔 등 다양하게 혼재되어 있는데 각각 서버 업체가 제공하고 있는 가상화 솔루션을 통해 통합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가상화 기술을 제공하는 IT업체들은 자신들의 솔루션이 모든 서버제품에 적용이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가상화가 이기종 서버 자원의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이러한 지원은 당연한 것으로 업계는 받아들이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금융권에서는 안정성을 이유로 사용중인 서버 업체가 제공하는 가상화 솔루션을 선호한다는 점이다.

이 에 대해 기업은행 소지섭 팀장은 "업체들의 주장을 알고 있지만 사실 국내에서 검증된 사례가 없다"며 "업무의 안정성을 고려할 때 가상화를 통한 서버 통합은 해당 서버업체가 제공하는 가상화 솔루션을 사용한 통합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계정계 원장을 관리하는 고객 서비스를 운용하는 유닉스 서버에 대한 가상화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한국투자증권도 주력 유닉스 기종인 IBM 서버 가상화에 IBM이 제공하는 가상화 솔루션을 적용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주전산기에 대한 가상화 도입 시작 = NT 서버와 같이 주력 업무에 쓰이지 않는 업무 위주로 가상화를 통합 서버통합 작업이 이뤄지고 있지만 앞으로는 유닉스와 메인프레임과 같이 중요 업무서버에 대한 가상화 도입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우선 데이터센터 이전과 증축을 준비하고 있는 우리은행과 국민은행, 그리고 한국IBM에 아웃소싱을 위탁한 교보증권 등 데이터센터 관련 현안에 봉착해 있는 금융사들이 중요 업무에 대한 가상화 도입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 리은행은 전산센터 이전에 따른 서버 재구축이 가장 큰 현안으로 컨설팅 과정에서 가상화에 대한 많은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전산센터 이전에 따라 기존 서버를 새로운 서버로 교체해야 함에 따라 가상화를 고려한 도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전산센터 이전의 경우 NT 서버뿐만 아니라 유닉스와 같은 주전산기에 대한 효율성 확보가 가장 큰 문제다. 따라서 주전산기에 대한 가상화 도입도 파일럿을 통해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서버 업체들은 이러한 금융권의 요구사안을 만족시키기 위해 자신들의 솔루션을 통한 가상화 이점을 금융권에 전파하고 있다.